시나몬의 블로그

안타깝다

잡설 : 2009/05/24 02:45


이런 상황이

이런 나라꼴이

이런 사람들의 생각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과 언론의 태도가

안타깝다.

제발 이 열기가 쉽사리 식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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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노무현
잡설 : 2009/05/24 02:45 Trackback. : Comment.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문화/공연 : 2009/02/28 21:46


무라카미 하루키 저/임홍빈 역 | 문학사상사 | 원제 走ること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 | 2009년 01월
ISBN-13 : 9788970128337



부끄럽지만 이번 방학때 역시 제대로 책 몇권 읽지 못했다. 개강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오늘 마감효과로 인해 읽어버린 이 책. 동생은 방에서 영어공부나 피아노 연습을 하고, 나는 거실에서 할일없이 책을 읽는다. 이 소중한 시간을 여태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달리는'소설가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소설을 쓰기 위해서 기초체력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성실한 성격과 생각은 달리기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매일매일 10키로씩 달리기. 정말 지독하게 성실하다. 그는 자신의 한계를 안다. 재능을 커버하기 위한 방법으로 끝없는 생각과 연구를 한다. 그 결과 60이 넘은 지금도 달리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자신의 근육과 대화하며(그리고 설득,협박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더 달리기 위해서 트레이닝하는 과정을 자신을 설득하고 근육을 설득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심지어 자신의 몸도 자신과는 다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달리면서 하는 생각의 흐름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몸에 시동을 걸고, 신나게 달리다가, 힘들어서 화도 나고, 결국엔 아무생각도 나지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사람은 이정도의 생각을 하는구나' 정도 알 수 있다. 실제로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기억력이 굉장히 좋지 않다. 실제로 뛸 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버리면 정말 머리속이 하얘진다. 마치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받은 것 처럼.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이렇게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달리기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 달린다. 그 힘든 과정을, 그 극복 과정을 즐기려 달린다. 그리고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달린다. 내 상황에 대입하자면 나름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기초체력은 필요하다. 항상 생각만하고 결국 운동은 하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미덕은 이것이다.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읽는 사람에게는 울림을 준다. 오랜만에 느끼는 이 울림.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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